광고
광고

[김병록 칼럼]"굴 껍질과의 전쟁"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19/06/08 [17:51]

[김병록 칼럼]"굴 껍질과의 전쟁"

시사통영 | 입력 : 2019/06/08 [17:51]

▲     © 시사통영

[시사통영 지면 28호 15면 오피니언]

전국 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청정해역 통영시, 그 굴의 깊은 맛에 비해 굴 껍질은 그야말로 처치 곤란이다.

 

굴의 역사는 기록상으로 유럽에서는 기원전 95년경 로마인인 세르기우스 오라타 (Sergius Orata) 의 고안에서 시작, 동양에서는 송나라 시대(420년경)에 대나무에 끼워서 생산하는 원시적이 방법이었다는 문헌에서 설명한다.

 

우리나라는 1454년 단종 2년 공물용으로 한 기록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은 1670년경 히로시마에서 처음으로 굴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보단 한국이 더 빠른 셈이다. 물론 선사시대 패총에서 출토되는 굴 껍질로 봐서는 그 역사는 더 깊다.

 

선사시대부터 시작된 굴 패각, 긴 역사 속에서 굴 생산 기술은 발전했다. 현재 남해안 일대에서 거의 전부가 생산되는 굴은 1960년도 경에 도입딘 굴수하식이란 기술은 현재까지도 이르고 있다. 이때부터 굴 양식업로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대량 생산 체재로 돌입했다.

 

굴의 대량생산은 굴 껍데기와 생산에 사용되는 코팅사 등이 바다에 버려지는 부분별한 방치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자, 정부는 2016년 육상폐기물 해양배출전면금지법을 시행은 굴 패각을 산업폐기물 지정으로 이어져 크나 큰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결국 정부는 굴 패각 처리를 위해 굴 양식업자에게 굴 패각 처리 지원에도 불구하고 매년 30,000톤의 굴 패각은 갈 길을 잃고, 그 폐기물은 바다로, 산으로, 공유수면으로 향한다. 정부의 정책은 헛발질만 하고 현실을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마침 민()이 나섰다. ()유성그린산업의 이오영 대표는 굴 패각 처리의 문제점을 직감하고 연구개발에 나서 굴 껍데기 즉 폐기물을 재활용 친환경 산업자재 생산 특허출원에 성공했다. 하지만 공장설립에 난관에 봉착했다. 통영시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수산자원보호구역이라는 점이 가로 막았다.

 

하지만 통영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이 대표의 불굴의 의지로 뻔질나게 해수부의 문을 두드린 끝에 그 결실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인 난제를 풀기 위해 흔쾌히 여러번 해수부 방문에 동행해 준 관계공무원에게도 감사드린다. 대표적인 -의 합작의 선례로 남을 만 하다.

 

굴 수하식 기술이 도입(대량생산)이래, 물경 50년여의 긴 세월에도 굴 껍질 처리 방안을 정부는 물론 그 누구도 완벽한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이 대표가 제시한 이 기술이 우리시의 현안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원료인 굴 껍질이 폐기물이란 점과 막대한 자금의 출혈, 민원, 지리적인 위치 등은 타() 사업자가 흉내 내지 못할 범주다.

 

이 사업으로 생산되는 산업재품들은 공공의 기반시설재들이다. 지방정부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이를 대비해 조달청 등록과 친환경 제품(GR) 등록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 힘을 합쳐 우리시의 악질 민원이 해소되는 그 날을 손 꼽아 기다려 본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