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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바다장어업계, 소비 부진에 조업 중단

일본 수출 막히고 젊은 층 소비 줄어…침체 장기화 전망
근해통발업계 “장어업계 회생 대책 시급”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19/11/11 [20:05]

통영 바다장어업계, 소비 부진에 조업 중단

일본 수출 막히고 젊은 층 소비 줄어…침체 장기화 전망
근해통발업계 “장어업계 회생 대책 시급”

시사통영 | 입력 : 2019/11/11 [20:05]

 

▲     © 시사통영


통영 바다장어업계가 내수 부진으로 소비가 줄어들자 한시적으로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국방부는 일본과의 무역 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통영 근해통발업계의 사정을 고려해 2020년 군대 신규급식 제안품목으로 통영 바다장어를 추가 지정하면서 활로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9월 근해통발수협(조합장 김봉근)은 국방부에 12000만 원 규모의 붕장어 6t을 납품, 육군 모 군단 소속 장병 2만여 명에게 급식으로 제공될 예정으로 판로에 희망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 장어의 절반이 넘는 양이 일본 수출로 소비했으나 그 수출길이 막히면서 통영 장어 판매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영지역 한 장어 가공업자는 일본과의 무역 갈등 뿐만 아니라 일본 자국 내의 장어 가공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무역 갈등이 해소 된다고 해도 일본의 수출길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통영 장어에 대한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판매 루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통영 바다장어 어획량의 50~60%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었는데, 최근 일본과 무역 갈등이 커지면서 수출길이 거의 막혔다고 전했다.

 

결국 근해장어통발선주협회는 내달 19일까지 통영 장어통발어선 57척이 돌아가며 1주일씩 휴어기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내수 경제 부진과 젊은 층이 바다장어를 선호하지 않는 점 등도 소비 부진 이유로 꼽았다.

 

어선들은 조업 시기에 따라 적게는 3~4척에서 많게는 20척이 한 번에 휴어기에 돌입한다.

 

지난달 말 현재 통영근해통발수협이 냉동 창고에 쌓아두고 있는 바다장어 냉동가공품은 모두 450t(55억 원)으로 지난해 말 150t(22억 원)보다 3배가 증가한 양이다

 

그렇다 보니 바다장어 냉동가공품마저 판매처를 찾지 못해 창고에 쌓여가자 어획한 바다장어가 활장어 경매장으로 몰리면서 도매가도 하락했다.

 

지난해 1에 평균 11000원이던 도매가가 9000원으로 폭락했다.

 

근해통발수협은 그동안 바다장어 가공품을 처리하기 위해 서울, 부산 등 대도시 박람회와 축제행사에 참여해 바다장어 소비 촉진 행사를 벌여왔지만 쌓여있는 재고량을 처리하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정영철 근해장어통발선주협회장은 생산과 수요가 동시에 줄고 있는 만큼 조업어선을 감축할 필요가 있다어획량을 줄여 공급하는 장어 질을 높여야 할 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부터 정부에 어선 구조조정과 장어업계 회생 지원을 부탁했지만 뚜렷한 답변이 없는 상태라 토로했다.

 

통영 근해통발수협 김광수 지도상무는 한시적인 조업중단 조치가 일시적인 장어생산량 감소효과를 가져올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판로를 확보하지 못하면 연쇄도산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장어통발업계에 종사하는 선원과 그 가족들의 생계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절반이 넘는 양을 수출에 의존해 온 장어 업계는 일본 자체 장어 가공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가공 장어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유통에 의존한다 점은 통영 장어 판로 침체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이렇듯 대내외적으로 판로에 위협을 받고 있는 통영 장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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