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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통영에 트램(노면전차)이 있다면

강근식 경남도의원(통영2)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21/08/24 [15:07]

[기고] 통영에 트램(노면전차)이 있다면

강근식 경남도의원(통영2)

시사통영 | 입력 : 2021/08/24 [15:07]

▲ 강근식 경남도의원(통영2)    © 시사통영

유럽 여행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고즈넉한 거리와 고풍스러운 건물, 맛있는 빵, 향긋한 커피, 멋진 야경, 사람들이 모여있는 맥주 광장이라면, 가장 인상적인 것은 길거리와 골목을 누비는 트램이다.

 

이 때문인지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늘 우리에게 로맨틱한 장면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감정을 연출하는데 트램이 자주 등장한다.

 

낭만의 대명사인 트램이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과 교통체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유럽에서 먼저 발 빠르게 부활하고 있다. 19세기에 등장하여 20세기 초까지 사람들의 인기를 차지했던 트램은 자동차가 보급되면서 속도 경쟁에 밀려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2000년 들어 유럽 각국이 친환경 교통정책을 강조하면서 트램 노선을 다시 만드는 등 새로운 복고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트램 도입 여부를 놓고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안전성과 친환경, 경제성은 물론 편리함까지 갖춘 트램이 팔색조의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트램은 주로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유해 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데다, 유럽 연합이 목표로 하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트램 확대는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트램은 노면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운행하는 교통수단으로 노면전차라고 한다. 버스와 기차의 중간 형태라고 하는 할 수 있다. 지하철과도 비슷하다. 공중에 설치된 전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으며, 노면에서 승객이 타고 내린다. 계단도 필요 없고 교통 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지상에 설치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짧고 건설비용과 운영비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트램은 현재 50개국 2,300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와 홍콩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트램은 전기로 운행되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데다 공사비마저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연구발표 자료에 의하면 km당 기준 건설비용은 250억 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전철에 비하면 3분의 1수준, 지하철에 비하면 6분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이라고 한다. 이에 20183월 트램 건설과 운행을 위한 이른바 트램 3법이 개정되어 국회를 통과하면서 트램의 국내 도입에 청신호도 밝혀졌다.

 

최근 창원시와 울산시가 수소 트램을 운행할 계획이다. 수소 트램은 기존 트램처럼 전선을 설치할 필요 없이 수소로 달린다. 이 트램은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전기로 운행을 하게 되고, 산소를 채집하는 과정에서 공해물질을 걸러 낸다. 도시를 달리는 공기청정기라 불리며 경제성은 물론 친환경까지 확보된 미래도시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일본, 프랑스, 독일 등에서 수소 트램 개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해 배출이 전혀 없고, 친환경 에너지인데다 이산화탄소를 정화하여 대기 청정기능까지 할 수 있으며, 전차선도 송전선이 필요 없어 도시 미관에도 매우 좋다. 뿐만 아니라 교통약자들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까지 가지고 있다.

 

트램 1대의 수송능력은 버스 3, 승용차 75대의 수송능력과 건설비, 운영비 등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통영이 가지고 있는 청정도시, 친환경 도시라는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교통수단이다.

 

이미 서울 등 대부분 지방 자치단체에서 탄소중립 도시 선언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대비하고 있다. 통영시도 빠른 대처가 필요하며, 도시미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공해 배출이 전혀 없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청정도시로서의 매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바다도, 도시도, 친환경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인 흐름이다. 그래야 도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지역간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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